오픈AI “연말 하드웨어 공개”…안경·이어폰 타입 유력
음성 AI 전면에…사용 방식 변화
스크린 없는 ‘제3의 기기’ 가능성
‘포스트 스마트폰’ 본격 경쟁구도
2026-01-21 12:44:47 2026-01-21 14:20:43
[뉴스토마토 안정훈 기자] 오픈AI의 차세대 인공지능(AI) 하드웨어가 연내에 공개될 것으로 알려지면서, 업계의 관심도 차세대 AI 기기로 쏠리고 있습니다. AI 기능 대부분이 스마트폰에 집중된 상황에서, 새로운 휴대용 스마트 하드웨어가 등장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오픈AI는 구체적인 외형을 밝히지는 않았지만, 업계에서는 안경이나 이어폰 등 휴대성이 높은 형태가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샘 올트만 오픈AI 최고경영자가 지난해 5월 미국 워싱턴 D.C. 국회의사당에서 열린 청문회에 출석해 증언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오픈AI가 차세대 AI 기기의 연내 출시 계획을 재확인했습니다. 크리스 러헤인 오픈AI 최고대외관계책임자(CGAO)는 19일(현지시각)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악시오스 하우스 다보스’ 행사에서 “올해 안에 새 기기에 대한 소식을 전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다만 신제품의 구체적인 형태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습니다. 러헤인 CGAO는 새 기기가 ‘핀’인지, ‘이어폰’인지 묻는 질문에 대해 답변을 피했습니다. 공개 직후 바로 판매되는지에 대해서도 명확히 밝히지 않으면서, 연내 판매 여부에는 여지를 남겼습니다.
 
업계에서는 오픈AI의 신제품이 스크린이 없는 형태가 될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합니다. 화면 중심의 기존 사용 방식에서 벗어나, 음성 기반 AI를 전면에 내세운 새로운 사용자 경험을 제시할 것이라는 분석입니다. 미국 IT 매체 디인포메이션에 따르면 오픈AI는 최근 2개월간 엔지니어링, 제품, 연구 부서를 통합해 오디오 전담 조직을 신설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AI 사용 방식이 오디오 중심으로 이동할 것이라는 전망이 확산되면서, 스크린 없이도 상호작용이 가능한 스마트 안경과 이어폰 등이 유력한 후보로 거론되고 있습니다. 스마트폰과 달리 신체에 착용한 채 실시간으로 소통할 수 있는 기기가 등장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입니다. 지난해 11월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행사에서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는 해당 기기에 대해 “한 입 베어 물고 싶은 디자인”이라며 소형·경량 제품일 가능성을 시사한 바 있습니다.
 
오픈AI의 신제품 예고와 함께 업계의 시선은 ‘포스트 스마트폰’ 경쟁으로 옮겨 가고 있습니다. 삼성전자는 확장현실(XR) 헤드셋 ‘갤럭시 XR’을 공개한 데 이어, 연내 스마트 안경 출시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애플 역시 AI 기반 스마트 안경을 출시할 예정이라고 알려졌습니다.
 
나아가 AI 플랫폼 생태계에도 변화가 예상됩니다. 지금까지 제미나이와 챗GPT 등 주요 AI 서비스가 모바일을 중심으로 확산되면서, 구글과 애플 같은 플랫폼 사업자가 주도권을 쥐어왔기 때문입니다. 이런 가운데 오픈AI가 독자적인 기기를 출시하면서 구글과 애플 중심의 플랫폼을 우회할 수도 있다는 분석입니다.
 
오픈AI는 이번 신제품을 통해 AI 시대의 사용자 경험 자체가 달라질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올트먼 CEO는 지난달 “진정한 경쟁은 구글이 아닌 애플과 벌어질 것”이라며 “새로운 기기는 스마트폰을 대체하는 게 아니라, AI와 인간의 상호작용을 재정의하는 ‘제3의 기기’가 될 것”이라고 했습니다.
 
안정훈 기자 ajh76063111@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오승훈 산업1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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