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집 키우는 넷플릭스…"K-콘텐츠 장기투자"
실적·가입자 성장 견인한 K-콘텐츠…글로벌 전략 핵심
워너 인수 추진에도 "한국 콘텐츠 투자 축소 없다"
2026-01-21 14:06:45 2026-01-21 17:42:51
 
[뉴스토마토 이지은 기자] 한국 진출 10년 차를 맞은 넷플릭스가 K-콘텐츠에 대한 장기투자를 이어가겠다는 방침을 재확인했습니다. 할리우드 스튜디오인 워너브러더스 디스커버리 인수를 추진하는 과정에서 대규모 자금 집행 예상에 따른 콘텐츠 투자 축소 우려가 제기됐지만, 글로벌 시장에서 K-콘텐츠의 성장세가 지속되고 있다는 점을 강조하며 이를 일축했습니다. 
 
강동한 넷플릭스 한국 콘텐츠 부문 부사장(VP)은 21일 열린 '넥스트 온 넷플릭스 2026 코리아' 행사에서 "한국 콘텐츠에 대한 장기투자를 약속한다"며 "한국 콘텐츠의 잠재력에 대한 확고한 믿음을 갖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시리즈와 예능, 라이선스 콘텐츠 등 다양한 영역에서 투자와 협업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강동한 넷플릭스 한국 콘텐츠 부문 부사장(VP)이 21일 열린 넥스트 온 넷플릭스 2026 코리아 행사에서 한국 콘텐츠 투자 방향에 대해 말하고 있다. (사진=넷플릭스)
 
넷플릭스는 향후 콘텐츠 포트폴리오도 한층 확대한다는 계획입니다. 드라마와 예능 등 장르를 넓히며 올해에는 '이 사랑 통역 되나요?', '월간남친', '남편들', '가능한 사랑', '원더풀스', '동궁', '유재석 캠프', '스캔들', '대체 등산을 왜 하는 건데?' 등 다양한 한국 오리지널 작품을 선보일 예정입니다. 넷플릭스는 이를 통해 글로벌 시청자에게 K-콘텐츠의 새로운 매력을 지속적으로 소개한다는 구상입니다.
 
K-콘텐츠는 이미 넷플릭스의 글로벌 성장을 견인하는 핵심축으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넷플릭스가 20일(현지시간) 발표한 실적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매출은 120억51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7.6% 증가했습니다. 유료 가입자 수는 3억2500만명을 넘어 미국 전체 인구(약 3억5000만명)에 육박하는 수준으로 많아졌습니다.
 
이 같은 실적 성장 배경으로 한국 콘텐츠가 주요하게 작용했다는 평가도 나옵니다. 지난해 4분기 흥행 콘텐츠 중 하나로는 한국 프로그램인 '흑백요리사: 요리 계급 전쟁 시즌2'는 조회수 1000만회가 나오며 효자 콘텐츠로 꼽혔습니다. 강 VP는 "지금에서야 넷플릭스를 통해 한국 콘텐츠를 접하는 국가들도 많다"며 "이제 시작 단계라고 본다. 앞으로 한국에서 더 많은 이야기가 만들어질 수 있도록 넷플릭스가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정확한 투자 금액을 공개하기는 어렵지만, 2016년 한국 진출 이후 작품 수와 장르를 꾸준히 확장하며 투자를 이어오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2026년 넷플릭스 주요 콘텐츠 출연진. (사진=넷플릭스)
 
워너브러더스 인수 추진과 무관하게 K-콘텐츠 투자를 지속하겠다는 점도 재차 강조했습니다. 넷플릭스는 최근 워너브러더스 디스커버리의 스튜디오·스트리밍 사업부 인수계약 방식을 전액 현금거래로 변경했습니다. 이에 따라 지난해 인수 관련 지출 6000만달러에 더해 올해 약 2억7500만달러의 추가 비용이 발생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일각에서는 대규모 지출로 인해 콘텐츠 투자 축소 가능성을 제기하는 상황입니다. 
 
이에 대해 강 VP는 "워너브러더스 인수 문제는 현재 협의 중인 사안으로 구체적인 언급은 어렵다"면서도 "합병 여부와 관계없이 한국 콘텐츠에 대해서는 꾸준히 투자할 계획"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지은 기자 jieunee@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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