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통령, '그알 보고 윤석열 뽑았다' 글 공유…"조작 보도는 선거방해"
SBS 게시판 글 올리며 "그알, 주권자에 사과해야"
2026-03-25 07:16:05 2026-03-25 07:16:05
이재명 대통령이 24일 청와대에서 열린 한국노총 초청간담회에 입장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이재명 대통령이 '20대 대선 당시 그것이 알고 싶다(그알) 방송을 보고 이 대통령이 아닌 윤석열 전 대통령을 뽑았다'는 취지의 <SBS> 시청자 게시판 글을 공유하면서 "정치인을 악마화한 조작 보도로 주권자의 선택을 바꾼 것은 명예훼손이기도 하지만 이를 넘어 국민주권을 탈취하는 선거 방해, 민주주의 파괴라는 데 심각성이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이 대통령은 24일 X(엑스·옛 트위터)에 "이 캡처는 '그알' 게시판에 올라온 글이라는데 진위는 잘 모르겠다. 그러나 이 글이 의미하는 바는 매우 엄중하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게시물에는 그알이 보도한 이 대통령 '조폭 연루설'이 2022년 대선 결과에 영향을 끼쳤다는 내용이 담겼습니다.
 
이에 이 대통령은 "민주주의는 자유로운 주권자의 선택으로 완성되는데, 악의적 조작 보도로 주권자의 결단을 비트는 것은 민주 공화정을 부정하는 행위에 다름 아니다"라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그알의) 제작·송출 관련자들이 사과할 대상은 정치인 이재명보다 대통령 선택권을 박탈당하거나, 심지어 반대의 선택을 강요당한 후 억울함과 후회에 가슴을 치는 대한민국 주권자"라고 꼬집었습니다.
 
이 대통령은 또 "방송에 속아 다른 선택을 하고 가슴 아파하시거나 지금도 저를 살인 조폭 연루자로 알고 계신 분들께 말씀드린다"며 "지연된 그 몇 배로 열과 성을 다해 지금 된 것이 그때 된 것보다 훨씬 더 나은 대한민국을 반드시 만들 테니 안타까워 마시기 바란다"고 강조했습니다.
 
앞서 '이재명 조폭 연루설', '금품 20억원 수수설'과 관련해 대법원은 지난 12일 이를 주장한 장영하 변호사에게 허위사실 공표에 따른 명예훼손죄로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한 판결을 확정했습니다.
 
이후 청와대는 과거 이 대통령에 대해 제기된 '조폭 연루설'을 보도한 언론사에 '추후보도'를 요청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이 대통령은 지난 20일 "이재명 조폭 연루설을 만든 '그것이 알고 싶다'는 과연 순순히 추후보도를 할 것인지, 한다면 어떤 내용으로 보도할지 궁금하다"고 언급하기도 했습니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지난 뉴스레터 보기 구독하기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