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성은 기자] 이재명 대통령이 19일 민주당 새 지도부와의 만찬 자리에서 "반명(반이재명)이냐"고 묻자, 정청래 당대표가 "우리는 모두 친명(친이재명)이고 친청(친청와대)"이라고 응답했습니다. 최근 민주당 내에서 드러나고 있는 계파 갈등을 의식한 것으로 해석됩니다.
정청래 민주당 대표가 지난 16일 청와대 상춘재에서 열린 정당 지도부 초청 오찬에서 이재명 대통령의 발언을 듣고 있다. (사진=뉴시스)
박수현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청와대 만찬 이후 서면 브리핑을 통해 "정 대표와 한병도 원내대표를 비롯한 민주당 지도부는 이 대통령의 초청으로 청와대에서 만찬 회동을 갖고 국정과 민생 전반에 관한 허심탄회한 대화를 나눴다"고 말했습니다.
이 대통령이 옆자리에 앉은 정 대표에게 '반명' 농담을 던지자 정 대표가 '친명이자 친청'이라고 응수해 폭소를 자아냈다는 게 박 수석대변인의 설명입니다.
이날 만찬은 지난 11일 민주당 원내대표·최고위원 보궐선거로 재편된 새 지도부와의 상견례 및 집권 2년 차를 맞아 이뤄진 자리입니다. 회동은 오후 6시부터 8시40분까지 2시간 넘게 진행됐습니다.
이 대통령은 "최고위원 선출로 완전체가 된 민주당 새 지도부 결성을 계기로 빨리 뵙자고 청했다"며 "미처 잘 모를 수도 있는 민심과 세상 이야기를 현장에서 국민과 함께 호흡하고 있는 여러분을 통해 자주 듣고자 한다"고 언급했습니다.
정 대표는 "이 대통령은 국가적으로도 개인적으로도 모두 참 고마운 분"이라며 "이재명 대표 시절 윤석열 독재의 탄압으로 고통 받으면서 함께 사선을 넘었으며, 힘든 수사와 재판을 받으면서도 대표로서 당무에 한 치도 소홀함이 없었던 것을 생각하면 저는 대표로서 부족함이 너무 많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고 말했습니다.
또한 "이재명정부의 성공을 위해 분골쇄신 더 노력해야겠다고 늘 다짐한다"며 "지금도 다른 차원의 엄중함이 여전히 자리 잡고 있는 시기이므로 대통령을 중심으로 똘똘 뭉쳐 위대한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해 당의 역할을 잘해 나가겠다"고 강조했습니다.
한 원내대표는 "원내대표 취임 후 입법 상황을 점검해 보니 개원 후 20개월 지점을 기준으로 22대 국회 입법 통과율이 20.2%"라며 "21대 국회의 24.5%, 20대 국회의 29.2%에 비해 최저를 기록하고 있어 국민께 죄송하고 걱정이 앞선다"고 했습니다.
이어 "이재명정부 국정 과제와 관련해 신속 추진돼야 할 입법이 184건인데, 그 중 37건만이 현재 국회를 통과하고 있어 앞으로 모든 역량을 동원해 입법 처리에 집중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박 수석대변인은 "참석자들은 급격한 국제 정세 변화에 대한 대응, 행정 통합의 성공적 추진, 검찰 개혁 후속 입법에 대한 폭넓은 의견 수렴, K-컬처 문화 강국 도약 등에 대해 자유롭게 대화를 이어갔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당의 다양한 목소리를 다듬어 이 대통령의 국정 철학이 굳게 뿌리 내리고 통합과 도약으로 풍성한 성과를 거두는 2026년이 되도록 대통령을 튼튼히 뒷받침하는 민주당이 되겠다고 다짐했다"고 전했습니다.
김성은 기자 kse5865@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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