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전연주 기자] 국내 게임사들이 인기 게임 지식재산권(IP)을 활용한 오프라인 공간과 체험형 행사, e스포츠 대회 등을 잇달아 선보이며 이용자 접점 확대에 나서고 있습니다. 게임 출시와 운영에 그치지 않고, 현실 공간으로 IP를 확장해 팬덤을 넓히고 수익원을 다변화하겠다는 취지입니다. 이는 게임 안에서만 이용자와 관계를 이어가기 어려워진 시장 환경도 자리하고 있습니다.
6일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콘텐츠진흥원이 발간한 '2025 대한민국 게임백서'에 따르면 전체 게임 이용률은 2022년 74.4%에서 2023년 62.9%, 2024년 59.9%, 2025년 50.2%로 대폭 낮아졌습니다. 게임 이용자 확보 경쟁이 치열해진 상황에서 게임사 입장에서는 게임 서비스 안에만 머물러서는 이용자와의 접점을 지속적으로 넓히는 데 한계가 커진 셈입니다.
또 서비스 기간이 1년 이상인 게임 비중이 플랫폼 별로 60%를 웃돌 정도로 출시 이후 운영이 장기화되는 구조도 일반화됐습니다. 게임 출시 이후에도 지속적인 업데이트와 이용자 대응이 이어지는 만큼, 현실 공간으로 IP를 확장해 팬덤과의 연결을 이어가려는 필요성도 함께 커지고 있습니다.
지난 3일 넥슨은 롯데월드와 협업해 서울 잠실 롯데월드 어드벤쳐에 게임 '메이플스토리' 세계관을 배경으로 한 테마파크 '메이플 아일랜드'를 개장했다. (사진=뉴시스)
대표적 사례는 넥슨입니다. 넥슨은 지난 3일 서울 잠실 롯데월드 어드벤처에 '메이플스토리' IP를 활용한 상설 테마 공간 '메이플 아일랜드'를 개장했습니다. 게임 속 지역과 캐릭터를 현실의 어트랙션, 굿즈, 식음료와 결합한 형태로, 게임 세계관을 오프라인 공간으로 옮긴 사례입니다.
크래프톤도 'PUBG: 배틀그라운드' IP를 활용한 오프라인 접점 확대에 나서고 있습니다. 크래프톤은 최근 배틀그라운드 9주년 페스티벌을 진행한 데 이어, 지난 2일 배틀그라운드 e스포츠 국제 대회 'PGS 3'를 개막했습니다. 게임 안에 머물던 이용 경험을 축제와 e스포츠 현장으로 확장하며 팬들과 만나는 접점을 넓힌 겁니다.
데브시스터즈도 대표 IP인 쿠키런을 활용해 지난 3월27일부터 롯데월드 아쿠아리움과 협업한 '쿠키런 in 롯데월드 아쿠아리움: 바다모험전'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전시와 포토존, 체험형 콘텐츠를 결합해 게임 밖에서도 캐릭터와 세계관을 경험할 수 있도록 한 것이 특징입니다. 넷마블은 오는 25일 잠실 DN콜로세움에서 '나 혼자만 레벨업: 어라이즈' 글로벌 공식 대회 '챔피언십 2026'을 오프라인으로 개최할 예정입니다.
업계는 이 같은 오프라인 확장 흐름이 단순 홍보를 넘어 장기적 IP 사업 전략과도 맞닿아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과거에는 신작 출시나 대형 업데이트에 맞춘 단기 프로모션이 중심이었다면, 최근에는 상설 공간과 체험형 행사, 오프라인 대회, 협업 전시 등으로 형태가 확대되고 있는 겁니다. 게임 IP를 장기적으로 활용 가능한 브랜드 자산으로 보고 현실 공간에서 재해석하는 시도가 이어지는 추세인데요.
업계 관계자는 "게임 IP를 활용한 온·오프라인 행사 연계는 게임회사 입장에서는 당연한 전략"이라며 "기존 이용자에게는 서비스가 되고, 신규 이용자에게는 게임을 해보고 싶게 만드는 효과가 있어 두 측면을 모두 노리는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전연주 기자 kiteju101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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