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코오롱, 7년 시달린 주주·환자 소송 내달 결론
주주 손해배상청구 소송 2건 내달 5일 선고
인보사케이주 투여 환자 소송 2월11일 결판
2026-01-21 15:53:20 2026-01-21 16:07:01
골관절염 치료제 '인보사케이주'. (사진=코오롱생명과학)
 
[뉴스토마토 동지훈 기자] 코오롱생명과학(102940)코오롱티슈진(950160) 주주들과 '인보사케이주' 투여 환자들이 두 회사를 상대로 낸 주요 소송의 첫 결론이 다음달 나옵니다. 한때 국산신약 명단에도 이름을 올렸던 인보사 품목허가 취소 이후 소송이 본격화한 지 약 7년 만입니다.
 
21일 바이오업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제30민사부는 다음달 5일 A씨가 코오롱생명과학을 상대로, B씨가 코오롱생명과학과 코오롱티슈진을 상대로 낸 손해배상청구 소송 판결 선고기일을 엽니다.
 
두 건의 소송은 모두 2019년 제기됐습니다. 골관절염 치료제 인보사의 성분이 허가 서류에 기재된 것과 다른 것으로 드러나 품목허가가 취소됐던 시기입니다.
 
인보사는 코오롱그룹 계열사 코오롱티슈진이 개발해 2017년 국산신약 29호로 허가된 의약품입니다. 인보사 성분은 크게 두 개로 나뉘는데, 허가 서류에는 사람 연골세포가 담긴 1액과 연골 유래 세포 2액으로 기재됐습니다. 코오롱 측은 미국에서 임상 3상을 진행하던 중 2액 성분이 신장 유래 세포라는 사실을 뒤늦게 확인했고, 인보사는 한국에서 품목허가 취소 처분을 받아 국산신약 명단에서 지워졌습니다.
 
성분 변경 논란은 다수의 소송으로 이어졌습니다. 코오롱생명과학과 코오롱티슈진을 상대로 소송을 낸 주체는 주주와 인보사 투여 환자로 나뉩니다.
 
다음달 5일 선고를 앞둔 두 건의 소송 원고는 모두 주주입니다. 먼저 A씨 외 213명은 코오롱생명과학을 상대로 65억원 규모의 손해배상청구 소송을 냈습니다. 소송 제기 시점을 기준으로 코오롱생명과학 자기자본의 4.51%에 해당하는 금액입니다.
 
B씨가 낸 손해배상청구 소송 선고 역시 같은 날 같은 법정에서 진행됩니다. 원고는 B씨를 포함해 모두 1082명입니다. 이들은 코오롱생명과학과 코오롱티슈진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는데, 원고소가는 200억원에 육박합니다.
 
다음달 11일에는 인보사 투여 환자들이 낸 소송 선고기일도 잡혔습니다. 서울중앙지법 제15민사부가 재판부인 이 사건의 원고는 지난 16일 코오롱티슈진 공시 기준 520명입니다.
 
이 소송은 인보사 회수·폐기가 결정된 지난 2019년 7월4일 제기돼 2014년 원고의 청구 취지 및 청구 원인 변경, 이달 15일 일부 원고의 소 취하를 거쳤습니다. 소송 규모는 기청구 금액 52억원에 확장된 금액 약 19억원이 더해 총 71억원에 달합니다.
 
선고기일이 잡히지 않은 소송도 있습니다. 주주로 알려진 C씨 등 970명이 낸 소송인데, 원고가 요구한 청구 금액만 300억원이 넘습니다.
 
코오롱 측은 소송과 관련해선 말을 아꼈습니다. 코오롱생명과학 관계자는 "현재 재판이 진행 중인 사항"이라며 "자세한 입장을 밝히기 어렵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코오롱생명과학과 코오롱티슈진은 소송 진행과 별개로 인보사 이름을 'TG-C'로 고친 뒤 글로벌 임상 개발에 뛰어들었습니다. 코오롱생명과학은 지난해 8월 캐나다에서 TG-C 특허 등록을 마쳤고, 코오롱티슈진은 오는 3월 TG-C 미국 임상 3상 환자 추적 관찰을 끝내고 데이터를 분석한 뒤 7월 주요 평가 지표를 발표할 계획입니다.
 
 
동지훈 기자 jeehoon@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강영관 산업2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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