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울산시장 선거에서 민주당과 진보당 후보의 단일화가 성사될 경우, 울산시장 가상 양자 대결에서 이른바 '범여권(민주당·진보당) 단일 후보'가 50%에 달하는 지지를 받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범여권 단일 후보 지지세가 국민의힘 후보를 상대로 오차범위 밖에서 앞섰습니다. 앞서 단일화 없이 국민의힘과 민주당, 진보당 후보가 모두 경쟁하는 가상 3자 대결 땐 국민의힘 소속의 김두겸 현 울산시장이 우위를 보인 바 있는데요. 이때와는 결과가 확연히 달라진 겁니다.
20일 공표된 <미디어토마토> 지방선거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민주당과 진보당이 후보를 단일화해 국민의힘 후보와의 양자 구도가 펼쳐진다면 울산시장 선거에서 누구에게 투표하겠는지' 묻는 질문에 전체 응답자의 47.0%는 '민주당·진보당 단일 후보'를 선택했습니다. '국민의힘 후보'를 지목한 응답은 40.6%였습니다. 오차범위 밖에서 민주당·진보당 단일 후보를 택한 응답이 앞섰습니다. '지지 후보가 없다'는 응답은 6.7%, '잘 모르겠다'는 응답은 5.8%였습니다.
이번 조사는 <뉴스토마토> 의뢰로 지난 16일부터 17일까지 이틀간 만 18세 이상 울산광역시 거주 성인남녀 1003명을 대상으로 실시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입니다. 휴대전화 가상번호(안심번호)를 활용한 무선 ARS(자동응답)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응답률은 6.4%로 집계됐습니다.
(그래픽=뉴스토마토)
동·북구서 절반 이상 "단일후보 지지"
조사 결과를 연령별로 보면, 민주당과 진보당의 후보가 단일화할 경우, 20·30대와 70세 이상에선 국민의힘 후보를, 40·50대에선 민주당·진보당의 단일 후보를 차기 울산시장으로서 선택한 응답이 앞섰습니다. 20대 국민의힘 55.4% 대 민주당·진보당 32.0%, 30대 국민의힘 48.5% 대 민주당·진보당 40.1%로, 젊은 층에서 국민의힘 후보를 지지한 응답이 높았습니다. 보수 성향이 강한 70세 이상에서도 국민의힘 56.2% 대 민주당·진보당 28.7%로, 절반 이상이 국민의힘 후보를 지지했습니다.
반면 40대 민주당·진보당 66.8% 대 국민의힘 23.9%, 50대 민주당·진보당 57.3% 대 국민의힘 30.2%로, 민주당·진보당의 단일 후보를 선택하겠다는 응답이 높았습니다. 60대의 경우 민주당·진보당 45.5% 대 국민의힘 40.3%로, 양측의 지지세가 팽팽했습니다.
권역별로 보면 울산에서 비교적 진보 지지세가 강한 동구과 북구에선 절반 이상이 민주당·진보당의 단일 후보를 지지하겠다고 했습니다. 동구와 북구는 현재 김태선 민주당 의원과 윤종오 진보당 의원의 지역구이기도 합니다. 동구 민주당·진보당 56.2% 대 국민의힘 28.2%, 북구 민주당·진보당 52.9% 대 국민의힘 36.2%였습니다. 울주군 역시 민주당·진보당 47.8% 대 국민의힘 38.3%로, 민주당·진보당의 단일 후보를 지지하겠다는 응답이 앞섰습니다.
울산에서 보수 지지세가 강하다고 평가받는 중구와 남구에선 어느 누구도 확실한 우위를 점하지 못했습니다. 중구 국민의힘 45.9% 대 민주당·진보당 40.9%, 남구 국민의힘 47.7% 대 민주당·진보당 42.0%였습니다.
범여권 지지층 "단일후보 지지" 압도적
지지 정당별로 보면 민주당과 진보당, 조국혁신당 지지층에선 민주당과 진보당의 단일 후보에 대한 지지가 압도적이었습니다. 민주당 지지층의 87.7%, 진보당 지지층의 93.7%, 조국혁신당 지지층의 79.2%가 민주당·진보당 단일 후보에 지지를 보냈습니다. 반면 국민의힘 지지층의 88.1%는 국민의힘 후보를 지지했습니다.
한편 이번 조사는 2025년 12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를 기준으로 성별·연령별·지역별 가중값을 산출했고 셀가중을 적용했습니다. 그 밖의 자세한 조사 개요와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됩니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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