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LGU+, '모바일 네트워크 경험' 경합 치열
속도·안정성은 SKT, 게임·음성·가용성은 LGU+
LGU+ 망 점유율 상승…주파수·AI까지 경쟁 축 확대
2026-04-07 15:20:04 2026-04-07 15:36:52
[뉴스토마토 이지은 기자] SK텔레콤(017670)LG유플러스(032640)가 모바일 네트워크 경험 평가에서 엇갈린 강점을 보이며 경쟁 구도를 형성하고 있습니다. 속도와 안정성에서는 SK텔레콤이, 체감 품질 영역에서는 LG유플러스가 두각을 나타내며 1위와 3위 사업자 간 경쟁이 뚜렷해지는 모습입니다.
 
7일 영국 시장조사기관 오픈시그널이 발표한 '글로벌 모바일 네트워크 익스피리언스 어워즈 2026' 보고서에 따르면 8개 평가 항목 가운데 SK텔레콤은 6개 항목에서 글로벌 위너를 기록했습니다. LG유플러스는 3개 항목에서 위너를 차지했습니다. 반면 KT(030200)는 위너에는 이름을 올리지 못했습니다. 
 
SK텔레콤은 다운로드 속도 192.2Mbps, 업로드 속도 27.2Mbps로 각각 글로벌 1위를 기록했습니다. 네트워크 안정성을 의미하는 신뢰도 지표에서도 971.4점으로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고, 서비스가 끊김 없이 유지되는 품질 지표인 컨시스턴트 퀄리티에서도 90.8%로 글로벌 최상단에 올랐습니다.
 
LG유플러스는 체감 품질 영역에서 강점을 보였습니다. 게임 경험과 보이스 앱 경험, 4G·5G 접속 유지 시간(타임 온 4G·5G)에서 글로벌 위너를 차지했습니다. 타임 온 4G·5G는 이용자가 LTE나 5G에 연결돼 있는 시간 비율을 의미하는 지표로, 네트워크 가용성과 직결됩니다. LG유플러스는 해당 지표에서 99.8%를 기록했습니다. 음성 품질은 84.4점으로 1위를 기록했고, 게임 경험에서도 SK텔레콤과 공동 1위(90.1점)를 차지했습니다.
 
KT는 위너 그룹에 속하지 못했지만, 다운로드 속도(156.9Mbps), 업로드 속도(19.2Mbps), 게임 경험(88.5점), 음성 품질(84점), Time on 4G/5G(99.3%) 등 주요 항목에서 글로벌 리더 그룹에 포함됐습니다.
 
(자료=오픈시그널)
 
이번 결과는 국내 통신 시장의 경쟁 축이 속도 중심에서 체감 품질 중심으로 이동했음을 보여줍니다. 커버리지 경쟁이 사실상 마무리된 가운데, 속도와 안정성을 앞세운 SK텔레콤을 상대로 LG유플러스가 게임·음성 등 체감 품질을 축으로 격차를 좁히는 양상입니다. 
 
특히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 간 경쟁은 최근 들어 더욱 선명해지고 있습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무선 통신서비스 통계에 따르면 올해 1월 기준 LG유플러스 이동통신(MNO) 가입자는 1125만27명, LG유플러스 망을 이용하는 알뜰폰(MVNO) 가입자는 458만5213명으로, 전체 망 이용자는 1583만5240명입니다. 망 점유율은 27.83%로, 지난해 26.2% 대비 상승했습니다. 같은 기간 SK텔레콤과 KT의 망 점유율이 하락한 것과 대비되는 흐름입니다.
 
업계에서는 이를 두고 단순한 1·2위 경쟁보다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 간 경쟁 빈도가 높아지고 있다는 신호로 해석하고 있습니다. 실제 양사는 지난해 말 주파수 재할당 과정에서도 맞붙었습니다. SK텔레콤은 LG유플러스가 이전 재할당에서 2.6㎓ 대역에 대해 27% 할인율을 적용받은 점을 근거로 동일 수준 할인을 요구했지만, 정부는 이를 받아들이지 않고 14.8%의 일괄 할인율을 적용했습니다.
 
네트워크 경쟁을 넘어 인공지능(AI) 분야에서도 경쟁은 이어지고 있습니다. SK텔레콤과 LG그룹에 속한 LG유플러스를 축으로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구축에 나서며 통신 기반 서비스 경쟁력 확대를 동시에 추진 중입니다. 
 
이지은 기자 jieune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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