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토마토]포스코홀딩스, ROIC 반등 열쇠는 리튬…적자 축소가 관건
영업이익 감소에도 ROIC 반등…자산 매각 효과
가동률 낮은 리튬 사업 초기 비용에 수천억원 적자
올해 투하자본 증가 전망…리튬 적자 축소로 수익 개선
2026-04-07 06:00:00 2026-04-07 06:00:00
이 기사는 2026년 04월 3일 17:09  IB토마토 유료 페이지에 노출된 기사입니다.

[IB토마토 정준우 기자] 포스코그룹(POSCO홀딩스(005490))이 2027년 ROIC(투하자본수익률) 6~9% 목표를 밸류업 목표로 내걸었다. 안정적으로 목표를 달성하려면 수익성이 낮은 소재사업 부문의 개선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철강과 인프라 사업부문이 선전했지만, 그룹 전체 영업이익 감소를 피하기 어려웠다. 현재 투자 단계인 소재사업이 수익 단계에 진입해야 ROIC 반등 동력이 마련될 수 있을 전망이다.
 
(사진=포스코그룹)
 
자산 효율화 통한 ROIC 소폭 반등
 
3일 업계에 따르면 POSCO홀딩스(이하 포스코홀딩스)는 2027년까지 ROIC 목표치를 6~9%로 잡았다. ROIC은 영업과 관련된 투자금이 얼마나 많은 세후 수익을 거둘 수 있는지를 가늠하는 기준이다. 매출이 아닌 투자 자본을 분모로 삼기 때문에 왜곡 없이 온전히 사업 성과를 측정할 수 있다.
 
ROIC를 산출할 때 분자는 영업이익에 유효 법인세액을 뺀 값을, 분모는 순운전자본에 누적 CAPEX(자본적 지출)과 무형자산 가치(영업권 등 프리미엄 제외)를 더한 값을 대입한다. 수익성을 높이거나, 사업에 들어가는 비용을 줄이는 방식으로 ROIC 상승을 꾀할 수 있다.
 
ROIC는 WACC(가중평균자본비용)보다 높아야 의미가 있다. 포스코홀딩스가 최소 6%의 ROIC 목표치를 설정한 것도 자본을 동원하는 데 드는 최소 비용을 고려한 결정으로 풀이된다. WACC는 포스코홀딩스 주주들이 요구하는 최소 수익률과 차입 등 외부 자본의 이자 비용을 가중평균 한 값이다. 적어도 조달 자본에 들어가는 비용보다 더 높은 수익을 창출해야 기업가치를 높일 수 있다.
 
지난해 포스코홀딩스의 연결기준 ROIC는 수익성 감소에도 불구하고 소폭 반등한 것으로 추산된다. 지난해 그룹의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1조 8271억원으로 직전연도(2조 1736억원) 대비 16%가량 줄었지만, 연결 ROIC는 2% 중반대로 추산된다. 소재와 건설 부문의 적자로 인한 ROIC 감소분을 자산 매각 등으로 방어한 결과로 풀이된다. 포스코홀딩스의 차입 이자율이 3% 이상인 경우도 있는 점 등을 고려하면 2%대 ROIC은 시급한 개선 요인으로 꼽힌다.
 
ROIC가 반등을 보였지만, 2년 내 ROIC 6% 이상의 목표는 난이도 높은 작업이 될 것으로 보인다. 올해 포스코그룹은 지난해보다 더 많은 투자를 예정한 상태다. 소재 부문의 투자 예정액은 2조 6000억원으로, 지난해보다 4000억원가량 증가했다. 올해 책정된 그룹 전체 투자 예산은 11조 3000억원에 달한다.
 
게다가 대규모 철강 사업 CAPEX는 포스코홀딩스 투하자본의 상수로 꼽힌다. 지난해 말 기준 누적 유형자산의 장부가치만 42조원을 상회한다. 이에 현재 그룹 차원의 활발한 비주력 자산 매각이 진행 중이다. 유형자산 증가 효과를 일부 제한할 수 있고, 현금 확보도 용이해진다. 포스코그룹은 올해부터 2028년까지 1조원 현금 확보를 목표로 한다. 다만, 철강 설비 및 현재 투자 중인 소재 설비 투자 등은 유지될 예정이다. ROIC 분모가 늘어날 공산이 크며, 투자 대비 높은 수익 개선 성과가 나타나야 하는 상황이다.
 
소재 사업의 적자 축소가 수익 개선의 포인트가 될 수 있다. 지난해 대규모 적자를 겪은 리튬 사업 수익성이 주목된다. 지난해 포스코필바라리튬솔루션의 영업손실은 2217억원으로 2024년(1183억원) 대비 큰 폭으로 늘었다. 아르헨티나 리튬법인 순손실도 같은 기간 1286억원에서 3223억원으로 증가했다. 리튬 사업 대규모 적자 원인은 사업 초기 CAPEX(자본적 지출)에 따른 비용 증가가 원인으로 파악된다.
 
중요한 점은 그룹 리튬 사업이 현재 가동률 램프업(가동률을 대량 생산 수준까지 끌어올림) 이전이라는 점이다. 현재 리튬 사업은 사업 초기인 까닭에 수익 대비 투입이 더 많아 대규모 적자는 불가피하다. 아르헨티나 리튬 투자는 현재 1단계가 마무리됐고, 2단계 투자가 예정돼 있다. 리튬 사업 투자가 플랜대로 매듭 지어지고, 양산 체제에 진입할 경우 적자 폭이 크게 축소될 가능성이 높은 분야다.
 
 
사업 초기 리튬 사업…적자 축소 관건
 
철강과 인프라 등 우수 사업과 함께 리튬 사업의 램프업을 ROIC 개선 동력으로 삼을 수 있다. 포스코그룹 리튬 사업은 대량 양산 단계 진입에 따라 적자를 축소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철강업계에 따르면 램프업은 고정비 부담을 분산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수율 안정화에 기여한다. 올해 그룹 리튬 사업 목표가 가동률 상향으로 옮겨가고 있어 적자 축소가 일부 가능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현재 포스코그룹의 리튬 매출 등을 살펴보면, 단계적인 생산량 확대가 이뤄지는 중으로 파악된다. 지난해 포스코필바라리튬솔루션의 매출은 1517억원으로 2024년(302억원) 대비 크게 성장했다. 아르헨티나 리튬법인 매출은 같은 기간 32억원에서 644억원으로 증가했다. 아르헨티나 법인은 현재 60% 수준인 가동률을 단계적으로 높인다는 계획이다. 올해 1단계 설비 투자가 완료되며 상업 생산 기반이 마련됐다.
 
아울러 리튬 가격도 중요한 요소로 꼽힌다. 소재 산업 특성상 원료 가격 동향이 수익을 결정하는 핵심 요소다. 가격 상승 시 원료 구매 가격과 제품 판매 가격 사이의 시차를 이용한 수익 증대가 일반적이다. 동종 그룹사인 포스코퓨처엠의 영업이익이 2022년 정점을 찍고 매년 급락한 배경에도 리튬 가격의 폭락이 있었다.
 
가동률 상승 과정서 원료 가격 상승이 동반될 경우 적자 축소 효과가 극대화될 수 있다. 지난 2년간 바닥을 찍었던 리튬 가격은 올해 들어 높아지는 상승 추세를 보인다. 지난 2022년 70달러에 달했던 1톤당 리튬 가격은 지난해 10달러 이하로 추락했지만, 올해 들어 20달러에 근접했다. 관련 업계에서는 올해 리튬 가격이 지난해보다 한단계 높아진 수준에 안착할 것이라 전망한다. 즉, 대량 양산 시점과 원료 가격 변수가 회사 ROIC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셈이다.
 
포스코홀딩스 측은 <IB토마토>에 "현재 그룹 차원에서 ROIC 목표 달성을 위해 구조 개편, 사업회사 포트폴리오 개편, 수익성 확보 노력을 추진 중에 있다. 리튬 사업만 두고 보면 올해 포스코 아르헨티나 염수리튬 1단계 설비 램프업 완료 후 본격 상업 생산 체제에 돌입해 수익 가시화가 예상되며, 포스코필바라리튬솔루션은 기존 판매구조를 다변화와 함께 저가 원료 확보 및 실수율 향상으로 수익성 개선을 추진 중이다"라고 말했다.
 
정준우 기자 jwjung@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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