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24년 3월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제22대 총선 후보자 대회에 참석한 양문석 전 민주당 의원. (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동지훈 기자] 대출 등 사기 등 혐의로 의원직을 잃은 양문석 전 민주당 의원이 자신의 지역위원장 후임자로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을 추천했습니다. 6·3 지방선거와 함께 치르는 경기 안산갑 국회의원 재선거의 출마를 요청한 셈입니다.
양 전 의원은 2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김용 전 경기도 대변인이 안산 갑의 지역위원장을 맡아주시길 간절히 바란다"며 "누구보다 경기도를 잘 알고 정치검찰의 조작 사냥에 조금의 흔들림도 없었던 김용 대변인의 복귀를 원하는 많은 목소리를 듣고 있다"고 적었습니다.
그러면서 "김용 대변인이 안산시 갑 지역구를 맡아주면 어쩔 수 없이 떠나면서도 여전히 무거운, 안산시민께, 상록구민께 제가 진 빚을 조금이라도 갚을 수 있을 것"이라며 "윤석열에 의해 수년간 정지됐던 정치활동을 재개해 시민들의 도구가 될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주문했습니다.
김 전 부원장에게 차기 지역위원장을 맡아달라는 양 전 의원 페이스북 게시글은 민주당의 사고지역위원회 판정 의결 닷새 만입니다. 민주당은 지난 20일 비공개 최고위원회의에서 양 전 의원이 지역위원장으로 있던 안산시갑 지역위원회를 사고지역위원회로 판정하는 안건을 의결한 바 있습니다.
양 전 의원은 대출 사기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고, 대법원은 지난 12일 양 전 의원에게 징역 1년6개월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한 원심판결을 확정했습니다.
양 전 의원은 대법 선고 직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만약 대법원 판결에 우리 가족의 기본권을 간과한 부분이 있다고 판단되면 변호인단과 상의해 헌법재판소의 판단을 받아보려 한다"며 재판소원 청구 의중을 내비치기도 했습니다.
양 전 의원은 재판소원 청구 고심을 6일 만에 접었습니다. 그는 지난 18일 "변호사와 상의한 결과 재판소원을 통해 헌법재판소의 판단을 한번 더 묻는 절차를 더 이상 진행하지 않기로 했다"고 알렸습니다.
김 전 부원장은 이재명 대통령이 성남시장으로 재직할 당시부터 최측근으로 분류되는 인물입니다. 김 전 부원장은 민주당 대선 예비경선 전후인 2021년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사장 직무대리에게 불법 선거자금 6억원을 받은 혐의로 2심에서 징역 5년에 벌금 7000만원, 추징금 6억7000만원을 선고받았으나 대법원의 보석 청구 인용으로 지난해 석방됐습니다.
양 전 의원이 김 전 부원장에게 지역위원장직을 부탁하자 당내에서도 힘을 실어주는 메시지가 나왔습니다.
한준호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양 전 의원을 향해 "이 결단은 내려놓음이 아니라 더 큰 길을 위한 선택이라고 생각한다"면서 "믿고 응원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김 전 부원장을 향해서는 "반드시 이겨야 한다"며 "그래야 오늘의 결단이 제대로 이어진다"고 전했습니다.
동지훈 기자 jeehoo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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