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섭 KT 대표, 성과 하락에도 '최고 보수'…상여 3배 뛰며 17억 기록
9억→17억, 1년 만에 2배 증가…성과급 11억 '급증'
지난해 성과평가 87점으로 하락…보수와 성과 엇박자
2026-03-23 19:23:41 2026-03-23 19:23:41
[뉴스토마토 이지은 기자] 김영섭 KT(030200) 대표가 지난해 경영성과 평가 하락에도 불구하고 임기 내 가장 높은 수준의 보수를 수령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23일 공시된 KT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김영섭 대표는 2025년 한 해 동안 총 17억1800만원의 보수를 받았습니다. 급여 5억5600만원, 상여 11억5100만원, 기타 근로소득 등이 포함된 금액입니다.
 
김영섭 KT 대표. (사진=KT)
 
김 대표는 2023년 8월 말 취임 이후 첫 해에는 연간 보수가 5억원을 넘지 않아 공시 대상에 포함되지 않았습니다. 이후 2024년에는 9억100만원의 보수를 받았고, 지난해에는 17억1800만원으로 늘어나며 1년 만에 약 2배 확대됐습니다.
 
보수 상승은 성과급 증가가 주된 요인으로 분석됩니다. 상여는 2024년 3억3200만원에서 2025년 11억5100만원으로 3배 이상 늘었습니다. KT는 상여에 대해 매출과 영업이익 등 사업실적과 경영진 성과, 대내외 경영환경 등을 종합적으로 반영해 지급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보수는 성과급 증가로 크게 늘었지만, 경영성과 평가는 오히려 하락했습니다. 이는 성과급이 직전년도 실적을 기준으로 산정되는 구조에 따른 것으로, 보수와 경영성과 간 시차가 발생하는 영향으로 풀이됩니다. KT의 임원 보수 체계는 매년 1월과 3월을 기준으로 단계적으로 확정됩니다. 1월에는 개인 평가를 통해 연봉과 단기 성과급이 산정되고, 3월에는 조직 핵심성과지표(KPI)를 반영한 평가를 거쳐 장기성과급 규모가 결정됩니다.
 
KT 이사회는 2025년 경영성과를 87.18점으로 평가했습니다. 이는 2024년 99.90점, 2023년 98.27점과 비교해 크게 낮아진 수준입니다.
 
김 대표 보수가 상승한 가운데 스탭 부서를 중심으로 임원 보수도 전반적으로 확대됐습니다. 지난해 반기 기준으로도 보수 5억원 이상 임원 대부분이 김영섭 체제에서 영입된 인사들로 채워진 바 있습니다. 2025년 연간 기준 보수 5억원 이상 임원에는 임현규(9억5100만원), 추의정(8억4400만원), 오승필(8억3400만원), 이용복(8억3300만원) 등이 포함됐습니다. 이들 역시 모두 김영섭 체제 출범 이후 영입된 인사들입니다.
 
한편 통신3사 가운데서는 정재헌 SK텔레콤(017670) 대표가 20억7900만원, 홍범식 LG유플러스(032640) 대표가 14억3900만원을 각각 수령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이지은 기자 jieune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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