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윤영혜 기자]
포스코인터내셔널(047050)은 포스코기술투자와 손잡고 250억원 규모의 기업형 벤처캐피탈(CVC) 1호 펀드를 조성하며 전기차 핵심 소재인 중희토류 글로벌 공급망 구축에 본격 나섭니다. 이번 펀드를 기반으로 국내 희토류 분리정제 전문기업에 80억원을 첫 투자하는 한편, 동남아시아 원료 거점 확보와 북미 합작공장 설립을 연계해 영구자석 생산에 이르는 전 밸류체인을 완성한다는 계획입니다.
포스코인터내셔널 인천 본사. (사진=포스코인터내셔널)
포스코인터내셔널은 포스코기술투자와 함께 250억원 규모의 기업형 벤처캐피탈(CVC) 1호 펀드를 조성하고, 첫 번째 전략적 투자처로 국내 희토류 분리정제 전문기업에 80억원을 투자한다고 23일 밝혔습니다.
이번 펀드는 단순 재무 투자를 넘어 기술 협력과 신사업 발굴을 동시에 추진하는 전략적 투자 플랫폼입니다. 운용은 포스코그룹 내 벤처투자 전문사인 포스코기술투자가 맡으며, 양사는 미래 성장 전략과 연계 가능한 유망 기술 기업을 지속 발굴해 나갈 계획입니다.
투자의 핵심은 중희토류 원료 수급 체계 확보에 있습니다. 디스프로슘, 터븀 등 중희토류는 전기차 구동모터용 고성능 영구자석의 필수 소재로, 고온에서도 자력을 유지하는 데 핵심 역할을 합니다. 그러나 생산과 정제는 일부 국가 의존도가 높아 글로벌 공급망의 구조적 리스크로 지적돼 왔습니다.
투자 대상 기업은 분리·정제부터 금속화까지 일괄 공정 역량을 보유한 국내 희토류 분리정제 전문기업입니다. 해당 기업은 중희토류를 순도 99.5% 이상의 산화물로 분리·정제하고, 이를 다시 순도 99.9%의 금속으로 환원하는 독자 기술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이번 투자를 통해 중희토류 공급망 내 안정적인 원료 수급처를 확보하고, 향후 사업 연계 기반을 강화해 나간다는 구상입니다.
국내 투자와 함께 동남아시아를 거점으로 글로벌 원료 조달 체계도 다집니다. 말레이시아 전문 기업과 총 3000만달러 규모의 분리정제 합작사업을 추진해 환경 친화적 채굴 및 안정적 생산 체계를 검증한 뒤 본격 양산에 나설 예정입니다. 아울러 라오스 희토류 분리정제 사업에도 참여해 동남아 전역으로 원료 조달망을 넓혀 나갑니다.
이를 통해 동남아에서 확보 가능한 희토류 분리정제 제품은 연간 약 4500톤(현 국제 시세 기준 약 2억3000만달러) 규모에 달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향후 추가 투자를 단행해 생산 능력을 1만톤 이상으로 확대할 방침입니다.
동남아시아에서 확보한 원료를 기반으로 북미 시장 진출도 본격화합니다. 미국 현지 기업 리엘리먼트와 협력해 연산 3000톤 규모의 희토류 분리정제 합작공장을 설립하고, 2027년 하반기 본격 양산에 돌입합니다. 이어 2028년까지 연산 3000톤 규모의 영구자석 생산능력도 함께 갖출 계획입니다.
포스코인터내셔널 관계자는 “이번 투자는 핵심 광물 공급망 다변화와 모빌리티 소재 사업 경쟁력 강화를 동시에 추진하는 전략적 투자”라며 “앞으로도 CVC 펀드를 활용해 사업 연계성이 높은 유망 기업을 지속 발굴하고 신성장 동력을 확보해 나갈 것”이라고 했습니다.
윤영혜 기자 yyh@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오승훈 산업1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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