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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03월 19일 16:08 IB토마토 유료 페이지에 노출된 기사입니다.
[IB토마토 박예진 기자]
코스맥스비티아이(044820)가 국내 건강기능식품 수요 증가와 겔 마스크 사업 편입으로 6000억원대 외형을 회복했다. 최근 웰니스 트렌드 확산으로 건기식 생산량이 회복세를 보이는 데다 판로 채널이 확대되면서 소비자와 접점이 늘어난 영향이다.
(사진=코스맥스)
건기식 시장 회복과 유통채널 확대에 실적 성장세
1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코스맥스비티아이 매출액은 6452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 2024년(5976억원) 대비 7.97% 증가한 수치로, 지난 2022년 처음으로 6000억원을 넘어선 이후 최근 5년 중 가장 높은 매출액이다.
코스맥스비티아이 성장 배경으로는 최근 건기식 시장 회복과 유통채널의 확대가 꼽힌다. 최근 편의점과 다이소뿐만 아니라 올리브베러 등 건기식을 판매할 수 있는 유통채널이 다양해지면서 소비자 접근성과 편의성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약사·영양사 등 전문 면허를 보유한 전문가가 직접 제품을 설계해 전문성을 강조하는 인디 건기식 브랜드가 부상하는 가운데 인스타그램 공동구매, 유튜브 스토어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와 콘텐츠 커머스 기반 판매 채널이 확장되고 있다는 점도 긍정적이다.
건기식 시장 회복은 지난 2024년부터 지속되고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지난 1월 발간한 '식품의약품 산업동향통계' 보고서를 살펴보면 지난 2024년 생산액은 2조 7618억원으로 지난 2022년 2조 8050억원 대비 낮은 수준이지만, 2023년(2조 7585억원) 대비로는 소폭 늘어나며 회복세를 보였다.
소비자 구매 채널도 다양해지는 모습이다. 한국건강기능식품협회가 매년 전국 6700가구를 대상으로 조사한 '시장동향 및 소비자 실태'를 살펴보면 대형할인점은 2024년 5.5%에서 2025년 5.9%로, 드럭스토어는 같은기간 0.6%에서 0.7%로 증가했다. 여전히 온라인몰에서 구매한 비중이 71%로 과반 이상을 차지할 정도로 압도적인 비중을 차지하고 있지만 최근 오프라인 매장 구매도 점차 늘어나는 추세다.
소비자 접근성이 높아지면서 코스맥스비티아이의 국내 건기식 매출(내수)도 지난해 2638억원을 기록하며 직전년도(2379억원) 대비 10.89% 증가했다. 같은기간 수출이 2268억원에서 1919억원으로 15.39% 감소한 것과 대비된다.
여기에 겔마스크 제조사인 코스맥스아이큐어를 청산하고 내부 사업부서로 흡수하면서 연간 별도 실적도 1135억원에서 1777억원으로 56.56% 증가했다. 코스맥스아이큐어는 지난 2014년 코스맥스와 아이큐어가 합작해 설립한 하이드로겔 마스크팩 제조 기업이다. 지난 2024년 말 지분율은 코스맥스가 51% 아이큐어가 49%로 양분해 있는 구조였다. 다만, 코스맥스아이큐어의 실적은 그동안 코스맥스 실적에 반영되지 않고 특수관계자로만 분류됐다.
국내·코스맥스바이오 매출 성장…NBT는 '개선중'
코스맥스아이큐어 실적 반영과 국내 건기식 실적 개선으로 외형이 급격한 성장세를 보였지만, 건기식 수출 실적은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건기식 자회사인 엔비티(NBT)와 바이오(BIO) 희비가 엇갈려 눈길을 끈다.
코스맥스바이오는 개별인정형 원료와 제품 판매를 주요 사업으로 영위하는 자회사로, 차즈기를 비롯해 수국, 로즈마리 등 단계적으로 독점 원료를 취득해 원료 수확부터 유통채널까지 다각화하고 있다. 대형유통사, 홈쇼핑, 네트워크, 온라인 등을 주요 판매 경로로 하고 있으며, 2차 유통경로는 일반소매점, 백화점, 인터넷, 홈쇼핑 판매 등이 대표적이다.
특히 코스맥스바이오는 국내 브랜드사의 수출을 적극 지원하고 신유통 채널 고객사 협업 강화 등에 나서면서 지난해 연간 매출 1682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직전년도(1467억원) 대비 14.66% 늘어난 수치다.
하지만 코스맥스NBT는 한국과 호주, 미국 법인 모두 실적이 감소하면서 같은 기간 매출이 3180억원에서 2875억원으로 9.59% 감소했다. 지난해 기준 미국법인과 호주법인은 각각 당기순손실 181억원, 74억원으로 적자를 기록했다. 특히 미국법인은 지속적인 순손실을 기록하면서 지난해 자산총계(451억원)가 부채총계(448억원)와 격차는 3억원 내외에 불과했다. 자본금이 1977억원이었다는 점을 고려하면 부분 자본잠식이 극심한 상황이다. 호주 법인 역시 자본금(474억원) 보다 낮은 자본총계 135억원를 기록하며 부분 자본잠식에 빠져있는 실정이다.
상황이 이렇자 코스맥스비티아이는 NBT 미국법인의 사업 구조를 재편함으로써 수익성을 회복에 나섰다. 그동안 미국법인은 제품 생산으로 인한 고정비용이 많은 편이었다. 하지만 현지 공장을 통해 제품을 생산해오던 미국법인을 영업법인으로 전환하면서 올해부터는 고정비 절감으로 인한 수익성 개선이 가능할 것이란 기대다.
이와 관련, 코스맥스 관계자는 <IB토마토>와 통화에서 "미국법인을 통한 현지 생산을 중단하면서 국내와 호주에서만 생산을 지속할 예정"이라며 "미국 공장에 대한 고정비용이 감소하면서 올해부터는 수익성 개선 효과가 본격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본다"라고 말했다.
박예진 기자 lucky@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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