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안창현 기자] 사상 최초 연간 영업이익 1조원 달성을 목전에 둔 삼성SDS가 인공지능(AI) 인프라·플랫폼·솔루션을 아우르는 'AI 풀스택' 역량을 통해 경쟁력을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지난해 성장세를 견인한 AI와 클라우드 사업의 향후 투자 성과가 더욱 확대될 것으로 전망되는 데 따른 조치입니다. 삼성SDS는 범정부 차원의 AI 서비스 확장 정책에 적극 대응하고, 지난해 말 신설한 AX센터를 통해 실행 속도를 끌어올린다는 방침입니다.
삼성SDS는 22일 잠정실적 공시를 통해 지난해 매출 13조9299억원, 영업익 9571억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습니다. 매출은 전년 대비 0.7%, 영업익은 5.0% 증가했습니다. 지난해 4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9% 감소한 3조5368억원, 영업익은 6.9% 증가한 2261억원으로 집계됐습니다.
사업 분야별로 보면, IT 서비스 부문의 지난해 매출액은 전년 대비 2.2% 증가한 6조5435억원을 기록했습니다. 이중 클라우드 사업 매출이 15.4% 성장한 2조6802억원을 달성해 실적 상승세를 이끌었습니다. 반면 물류 부문은 해상운임 하락이 지속되면서 연간 매출액은 0.5% 감소한 7조3864억원, 영업익은 6.2% 하락한 1300억원을 기록했습니다.
이정헌 삼성SDS 전략마케팅실장(부사장)이 지난 2024년 9월 서울 강남구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열린 '리얼 서밋(REAL Summit) 2024'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정헌 삼성SDS 전략마케팅실장(부사장)은 이날 열린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지난 4분기에 클라우드와 생성형 AI를 중심으로 사업을 확대하며 공공과 국방, 금융 업종에서 의미 있는 성과를 거뒀다"며 "지난 10월 정부의 국가AI컴퓨팅센터 구축 사업에 주관사로 단독 참여해 AI 인프라 구축 기술력을 인정받았고, 대구 데이터센터를 기반으로 수주한 행정안전부의 지능형 플랫폼과 범정부 공통 기반 사업도 올해부터 본격적인 서비스 단계에 진입했다"고 말했습니다.
또 "지난해에는 그동안 쌓은 업종 역량과 사업 수행을 통해 확보한 다양한 레퍼런스를 바탕으로 대외 금융 업종 수주가 전년 대비 4배 이상 증가했다"며 "이에 따라 올해 하반기부터는 확보된 수주를 바탕으로 가시적인 매출 증가와 실질적인 실적 개선이 나타날 것으로 전망된다"고 덧붙였습니다.
업계는 삼성SDS가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상황에서도 기업들이 필수 AI와 데이터, 클라우드 중심의 투자를 더 확대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특히 생성형 AI와 AI 에이전트 도입이 본격화되면서 관련 인프라와 플랫폼 수요가 크게 증가할 것으로 기대했습니다. 이에 삼성SDS는 올해 공공부문의 디지털 전환과 금융 부문의 핵심 시스템 고도화, 제조 부문의 대외 ITO(IT 통합운영) 사업 확대를 통해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어간다는 계획입니다.
아울러 전사적인 AI 역량을 결집한 AX센터를 통해 비즈니스 전반의 혁신을 책임지겠다는 의지도 밝혔습니다. 김종필 삼성SDS AX센터장(부사장)은 "AX센터는 그동안 사업별, 기능별로 분산됐던 AI 사업 수행 조직을 하나의 전략 실행 체계로 통합했다"며 "데이터와 플랫폼, 프로세스, 기술 개발을 한 조직으로 결집해 실행 속도를 끌어올리고자 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다양한 금융과 공공 영역에서 축적한 실행 사례들은 앞으로 사업 추진 확장을 위한 기반이 될 것으로 판단한다"면서 "올해는 기업 AI가 실험을 넘어서 지속 가능한 성장 모델로 전환하는 원년이 될 것"이라고 다짐했습니다.
안창현 기자 chahn@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