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유사 종교 밀착한 당내 사기 경선 없어져야"
경선에 특정 종교 개입 비판…20대 대선 때도 연루 의혹 제기
2026-01-20 09:43:46 2026-01-20 09:46:16
[뉴스토마토 이효진 기자] 홍준표 전 대구시장이 과거 신천지·통일교 등과 밀착한 국민의힘 내부의 사기 경선을 비판했습니다. 
 
홍준표 전 대구시장이 20일 당내 사기 경선을 비판했다. (사진=뉴시스)
 
홍 전 시장은 2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신천지·통일교가 우리 당 책당(책임 당원)에 잠입해 경선 조작을 했다는 게 밝혀져도 내게 남는 건 없다"라며 "이미 지나간 억울함에 대한 분풀이일 뿐"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어 "그래도 정당이 유사 종교와 밀착해 자행되는 당내 사기 경선, 반민주주의는 이 땅에서 영원히 없어져야 한다"라고 날을 세웠습니다.
 
앞서 홍 전 시장은 20대 대선 당시 국민의힘 경선 때 특정 종교 집단이 연루됐다는 의혹을 연일 제기해 왔습니다. 
 
최근엔 공천 헌금 제안을 받은 사실도 폭로했습니다. 홍 전 시장은 지난 1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공천 헌금이라는 것을 처음 안 것이 2004년 4월 총선 (한나라당) 공천 심사 위원을 할 때"라며 과거 재공천을 요구하며 15억원을 제시한 한 중진 의원을 컷오프(공천 배제) 한 사실을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2006년 4월 지방선거 때는 서울시 간부 공무원 출신이 찾아와 동대문 구청장을 공천해달라고 하면서 10억원을 제시하길래 깜짝 놀랐다"라며 "그때는 내가 데리고 있던 지구당 사무국장 출신을 재공천했다"라고 말했습니다.
 
또한 홍 전 시장은 "그 당시에도 광역의원은 1억원, 기초의원은 5000만원이라는 게 공공연한 비밀이었는데 20여년이 지난 지금도 김경 서울시의원 사례를 보니 공천 헌금은 오르지 않았나 보다"라고 꼬집었습니다.
 
여야 공천 제도를 비판하기도 했습니다. 홍 전 시장은 "지방의원, 기초단체장 공천 비리는 해당 국회의원이나 당협위원장에게 사실상 공천권이 전속적 권한으로 돼 있는 각 당의 공천 구조와 부패한 정치인들 때문인데 그런 걸 고치지 않고 눈 감고 아웅 하는 지금의 각 당 공천 제도로는 그걸 타파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아울러 홍 전 시장은 "지방선거 때 공천 장사를 해서 자기 정치 비용과 총선 비용을 마련하는 국회의원들이 여야에 부지기수로 있는데 그게 어찌 지금 수사당하는 김병기, 강선우만의 일이겠나"라며 "영호남 지역, 각 당의 강세 지역은 지금도 뒷거래가 없다고 아니할 수 없는데 그 두 사람은 아마 재수 없어 걸렸다고 억울해할 것"이라고 했습니다.
 
끝으로 "옛날 야당은 공공연히 공천헌금을 받아서 당의 선거 자금으로 쓰는 일도 종종 있었지만 개인의 공천헌금 수수는 정치자금법 위반이 아니라 특가법(특정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상 뇌물"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이효진 기자 dawnj789@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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