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니어 진료기록 안전하게 챙기는 히포크랏랩스의 '데이터히포'
헬스케어 보안에 특화된 '히포 프로토콜'로 차별화
최현섭 대표 "신뢰 기반 데이터 관리 프로세스 구축에 중점"
올해 B2G 위주 영업 박차…진료 요약 데이터 활용 가능성 확인
2026-01-19 16:52:46 2026-01-19 17:01:22
[뉴스토마토 변소인 기자] 고령층 중에서는 병원을 다녀와도 진료 내용을 정확히 기억하지 못하는 이들이 많습니다. 히포크랏랩스는 고령층의 이러한 어려움을 덜기 위해 진료기록을 기록하고 요약할 수 있는 헬스케어 앱을 서비스하고 있는데요. 최현섭 히포크랏랩스 대표는 헬스케어에 특화된 블록체인 기술로 개인정보 보호와 데이터 신뢰성을 함께 챙겼다고 자신했습니다.
 
지난 14일 <뉴스토마토>와 만난 최 대표는 진료 메모 앱 '데이터 히포'를 소개했습니다. 데이터 히포는 사용자가 병원 진료를 받을 때 녹음을 하면 자동으로 대화가 인공지능(AI) 메모로 변환돼 요약까지 해줍니다. 환자는 진료가 끝난 뒤에도 자신의 진료 내용을 앱을 통해 다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의료 용어 중심의 설명을 구조화된 요약 형태로 제공해 이해도를 높이는 데 목적이 있습니다. 진료와 상관없는 이야기는 구별해내고 진료 내용을 토대로 △환자 증상 △검사 결과 △의사 소견 △처방 및 관리로 분류해 제시합니다. 이를 통해 고령층과 동행하지 못한 가족 등 보호자들도 진료 내용을 파악할 수 있습니다.
 
이 서비스는 고령층 이용자를 대상으로 설계됐습니다. 의료진 자문도 거쳤는데요. 진료가 끝난 뒤 환자가 약 봉투만 들고 귀가하는 현실에 대한 문제의식이 이 서비스의 출발점이었습니다. 데이터 히포는 2024년 7월 정식 출시된 후 별도의 대규모 마케팅 없이도 자연 유입자 수가 증가하고 있습니다.
 
데이터 히포의 가장 큰 차별점은 헬스케어 보안에 특화된 '히포 프로토콜'이라는 블록체인 기술이 적용된다는 점입니다. 히포 프로토콜은 진료기록 원문을 저장하지 않습니다. 중앙화된 서버가 없어서 해킹이나 탈취에서도 자유로울 수 있습니다. 최근 해커들이 민감한 의료 데이터가 많은 병원을 타깃으로 활개를 치는 상황에서 이러한 기술 적용은 이점으로 작용합니다. 통신시스템에서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한 의료 데이터 거래 특허도 출원했습니다. 데이터 히포의 AI 기술 역시 의료 환경에 맞게 고도화돼 대화 중 주민등록번호 등 민감정보는 자동으로 마스킹 처리됩니다. 요약 결과에는 불필요한 개인정보가 남지 않도록 설계됐습니다.
 
최현섭 히포크랏랩스 대표가 14일 '데이터 히포'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변소인 기자)
 
최 대표는 "신뢰 기반의 데이터 관리 프로세스를 구축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며 "히포 프로토콜은 헬스케어 보안에 특화된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하기 때문에 향후 원격 진료가 시작되면 데이터를 보낼 때에도 블록체인 기술로 안전하게 보낼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히포크랏랩스는 데이터 히포를 통해 축적된 진료 요약 데이터의 연구 활용 가능성도 확인했습니다. 지난달에는 홍콩 중문대의 제안으로 임상 데이터 공급계약도 체결했습니다.
 
최 대표는 올해 데이터 히포의 확산에 집중할 계획입니다. 보건소, 지방자치단체, 공공기관 등 기업과 정부 간 거래(B2G) 위주로 사업을 진행할 예정입니다. 진료 전후로 확장되는 서비스도 준비하고 있습니다. 병원 방문 전 증상 정리와 질문 준비를 돕는 기능도 추가해 데이터 히포도 업데이트할 방침입니다. 진료 이후에는 지속적인 관리로 이어지는 구조를 구상하고 있습니다.
 
최 대표는 환자와 의료진 사이의 정보 비대칭 해소를 중요한 과제로 보고 있습니다. 그는 "환자와 의료진 간 정보의 비대칭성이 해결되면 우리나라 의료가 많이 개선될 것 같다"며 "향후 서비스도 정보 비대칭성 해소에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변소인 기자 byline@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고재인 자본시장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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