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그린란드 파병국에 '관세' 압박…유럽 "공동 대응"
미 재무장관 "유럽, 미 안보 우산 중요성 깨달을 것"
유럽, 긴급대사회의 소집…'160조 보복 관세' 검토
2026-01-19 07:19:30 2026-01-19 07:20:09
지난 17일(현지시간) 그린란드 누크에서 시위대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그린란드 장악 시도에 항의하며 미국 영사관 앞으로 행진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그린란드 병합을 반대하는 덴마크와 영국, 프랑스 등 유럽 8개국에 10%의 추가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예고했습니다. 유럽 국가들은 미국의 그린란드 병합에 반대 의사를 분명히 하면서 공동대응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스콧 베센트 미국 재무부 장관은 18일(현지시간) 미 <NBC>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회원국인 유럽 8개국에 관세 부과를 발표한 데 대해 "유럽 지도자들은 결국 돌아서서 미국의 안전보장 우산 아래 있어야 한다는 점을 깨닫게 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베센트 장관은 또 "미국이 지원을 끊는다면 우크라이나에 무슨 일이 벌어질 것인가. 모든 것이 붕괴할 것"이라며 관세 조치 수용을 거듭 압박했습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유럽 8개국에 2월1일부터 10%의 관세를 부과하고 6월1일부터는 이를 25%로 올리겠다고 했습니다.
 
이에 유럽 국가들은 미국의 관세 조치를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AF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덴마크를 포함한 유럽 8개국은 공동성명에서 "관세 위협은 대서양 간 관계를 약화하고 위험한 악순환 가능성이 있다"며 "우리는 계속해서 단결하고 대응을 조율할 것이며 우리의 주권을 지키는 데 전념하겠다"고 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과 가장 가까운 유럽 지도자 중 한 명으로 평가받는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는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압박에 대해 "실수"라고 언급했습니다.
 
유럽연합(EU)도 긴급 대사회의를 소집했습니다. 유럽연합은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압박에 맞서 미국산 수입품에 보복 관세 약 930억유로(약 1077억달러·159조원) 어치를 부과하거나 유럽연합 시장에서 미국 기업을 제한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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